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나날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처음 이 작품을 발표한 헤르만 헤세.
작품성만을 평가받고 싶었다는 작가의 의도가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학창시절에 읽을 때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다시 읽으며 역시 생각의 흐름, 고뇌의 순간을 이렇게도 상세히 서술하는 모습을 통해 내가 그동안 살아오며 여러 가지 고민했던 순간들도 생각나고, 요즘 ‘삶’에 대한 재인식의 계기가 되는 경험을 통해 정말 여러 가지 생각을 거듭하고 있다.
내 안에 선과 악이 있고, 언제든지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악, 마음을 가다듬으며 차분히 나를 돌아보며 내뿜는 선..
무엇이 먼저 되어야 하는지 잘 알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순간들도 분명히 있었다.
작가가 표현한 말 중에 내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에 집중하고 싶었다는 말. 그것에 집중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는 말이 강하게 남는다. 과연 내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건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 현명하고 바른 삶일까?
실력을 인정받고 승승장구 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결국 인간이란 관계 속에서 서열이나 권력이라는 이름하에 순수함은 퇴색되기 마련이기에 나는 벌써부터 그런 신물나는 속물같은 심정을 벌써 느낀다.
내 마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결단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한 번 되새겨본다
글쓴이
김민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