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급작스럽게 또상을 같이한 언니에게 연락이 왔다.
함께 영화를 보자고 한 것이였는데
그 영화가 바로 '동주'이다.
다른 고등학교에서는 이것을 보고 감상평을 써오라고 해서 봤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한번 보고 싶었는데 마침 언니가 보자고 하여 보았다.
제일 인상에 남았던것은 흑백영화였다는 것이였다.
흑백영화라서 걱정했는데.. 색이 없어서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송몽규열사는 누군지 몰랐지만 영화를 보며 누군지 알수 있게 되었다.
(영화의 흐름은 조사를 받으러 와서 회상하는 식이였다)
영화는 윤동주 시인의 시가 함께 어우려저서
시의 내용과 의미가 아름답게 와 닿았다.
별헤는 밤을 읽었을 때에는 쓸쓸하게 홀로 별을 세는 느낌이였는데
영화을 보고는 누군가를 열렬히 그리며 별을 바라보는 느낌이였다.
보는 내내 울컥하는 영화였다.
‘이런 세상에 태어나서 시를 쓰기를 바라고, 시인이 되기를 원했던 게 부끄럽고,
앞장서지 못하고, 그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기만 한 게 부끄러워서 서명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말을 듣고 나는 송몽규 열사 옆에는 있지만 송몽규 열사가 무엇을 하는지 어디를 가는지
몰랐던 영화의 앞 장면이 생각나면서
윤동주 시인은 얼마나 외롭고 쓸쓸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내 삶에 주체가 되는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일제 시대 때에 억압받고 암울 했던 시대와
그 시대를 밝게 비추어 주던 사람들을 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다.
이러한 사람들이 없었더라면 우라나라는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글쓴이
재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