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말라 허약했던 몸, 그래서인지 씻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거울을 보고선 나도 모르게 한숨만 나오곤 했다. 그래서 부족한 시간이지만, 딱히 할 것이 없이 빈둥대는 시간을 쪼개 규칙적인 근력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마이스터고라서 딱히 근력 운동을 열심히 하는 친구는 적을 것이라 생각했던 내 생각과는 달리, 체력단련실에 들어서자 상당한 근육질의 몸을 뽐내는 친구들이 많이 보였다. 처음엔 비교될까봐 최대한 적은 체급 아령으로 약간의 눈치를 봐가면서(?)운동을 하곤 했다. 운동을 즐겨 하시는 아빠의 조언으로 그나마 효율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힘든 학교생활은 날 규칙적인 운동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다. 조금이나마 늘어난 근육을 보며 흐뭇했던 마음도 피로 앞에서는 이길 수가 없었다. 운동을 멈추고 몇 주가 지났다. 내 몸은 운동하기 전보다도 더 보기 싫게 깡말라 있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내 몸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은 나는 그 날 다시, 어떠한 일이 있던 이를 악물고 하루에 적어도 30분씩은, 때론 친구들의 조언을 받아가며 근육을 지금까지도 꾸준히 단련해가고 있다. 조금은 나아진 몸 상태에 거울을 볼 때마다 나 자신에 대해 흐뭇한 마음이 들곤 한다.
글쓴이
우주최고미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