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형태(声の形)
이 영화를 보면서 중요하게 봐야할 점은, 이 영화가 [친구]를 주제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니시미야 쇼코가 귀에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놀렸던 이시다 쇼야.
영화의 중반에 가면, 쇼코가 쇼야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기서 의문을 가질만한 점으로, 자신을 놀리고 괴롭힌 녀석을 과연 누가 좋아할까..? 라는 점인데요.
영화에서 쇼야가 쇼코를 괴롭혔다는 내용이 나온 이유는, 그저 '갈등'을 만들어 쇼야가 외톨이가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외톨이가 되게 한 것은, 그 일로써 쇼야가 '친구'라는 단어에 대한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게 하기 위함이죠.
영화를 보면, 쇼야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귀와 눈을 가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은 쇼야가 외부와의 정신적인 연결을 끊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쇼야가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얼굴에 X자 스티커를 붙여놓은 것도 같은 의미로 볼 수 있죠.
쇼야는 쇼코와 만나고, 학교에서 나가츠카를 만남으로서 친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이에 여러가지 일들이 생겨서 쇼야의 친구가 전부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쯤엔 쇼코가 자살하려고 하는 것을 쇼야가 구해주면서 대신에 자신이 강에 떨어지게 되는 상황이 생기죠.
쇼코는 일전에 쇼야의 친구들과 쇼코의 친구들까지 모두 모여서 갔던 놀이공원에서 우에노에게 들었던 말을 기억해내고,
쇼야가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한 번 되찾아주고 싶다며 쇼야가 퇴원하고 난 뒤를 준비하기 위해 친구들을 불러모읍니다.
학교 문화제를 하는 날 퇴원하여 학교에 나온 쇼야는, 쇼코와 같이 반에 갔다가 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 속이 안좋다며 화장실에 갑니다.
그리고 나가츠카가 그런 쇼야를 화장실에서 데리고 나오자, 친구들이 그를 반겨줍니다.
모두가 모여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한 오해를 풀고 사과를 하며 사이가 좋아지게 되어, 쇼야의 부탁으로 다같이 문화제를 즐기게 됩니다.
문화제를 즐기는 장면에서 쇼야가 다시 귀와 눈을 열고 사람들의 얼굴에서 X자 표시가 떨어진 것에 대한 의미는, 앞에 나왔던 이에 반대되는 상황을 보며 예상할 수 있듯, 쇼야가 외부와의 정신적인 연결을 열었다, 즉 다른 사람과 지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게 되었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바로는, [목소리의 형태]라는 이 영화는, '친구'라는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고, 사람들간의 관계를 나타내주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은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여기서 글을 마칩니다. :)
글쓴이
Grandfather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