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세부에 놀러가셨다가 우쿨렐레를 사오신 적이 있다. 어렸을 때라서 뭔지도 모르고 그냥 띵가띵가 놀았던 기억이 난다. 원래는 농구부를 신청했었지만 반에서 1명 만 돼서 애들과 같이 하려고 우쿨렐레를 신청했다. 나는 기타도 배운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손만 따라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진짜 누가 봐도 쉬운 노래를 코드도 그렇고 멜로디도 그렇고 완벽하게도 아니고 아예 못쳤다. 특히 c코드에서 g코드로 옮기는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포기할까 부서 옮길까 생각도 했는데 계속 연습하다 보니까 저번주 금요일에 열 꼬마 인디언을 완주 했다. 사소한 거지만 난 진짜 성취감을 엄청나게 느꼈다. 다음주는 얼마나 어려운 걸 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주도 열심히 해서 완부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나중에 북두제때 무대에 올라가서 한다는데 민폐가
되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그 때는 훨씬 어려운 가요 같은걸 칠텐데 말이다.. 그나저나 선생님이 치시는 우쿨렐레 소리나 다시 듣고싶다. 너무 좋고 남잔데도 반할 뻔 했다. 뭔가 재즈풍 느낌 나면서 진짜 좋았다.
글쓴이
정주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