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은 손민수 입니다.
전 다른 친구들 보다 키가 작아서 애들에게 많이 무시되는 경향이 있었고 저도 무시된다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아무말도 안하고 저도 그 애들을 무시하면서 지내고 친한애들과는 활발하게 지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할때즈음 친했던 친구들과 뿔뿔이 흩어지고 매일매일 연락하겠다던 그 약속은 어느샌가 사라져 있었고
중학교에 잘 적응한 덕분에 아직도 연락하고 주말에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중에 한명은 아빠가 지방으로 전근을 가는 바람에 광주로 이사를 갔지만)
전 아직 '가치관'이라는게 익숙치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제가 믿고 행동하는 가치관은 그저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행동하고 눈에 띄지않게 노력하기' 입니다. 어렸을때 반 애들에게 은근 무시당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인지 다른사람앞에 나서거나 무언가 튀어나오는 행동, 눈에 띄는 행동등을 하는게 정말 싫습니다. 얼굴도 붉어지고 말도 떨리고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를 못 하겠어서 발표나 음악시간에 노래부르는것 등을 하면 연습할때는 되던 것이 되지않고 애들이 웃는소리와 말하는 소리에 집중하게 되서 뻘쭘함에 웃고는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학교생활을 하면서 정한 가치관이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행동하고 눈에 띄지않게 노력하기' 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정해도 애들과 돌아다니거나 선생님앞에서 최대한 신뢰감을 주기위해 노력을 하게되면 자연스레 눈에 띄기 마련, 그래서 내가 정한 이 가치관을 지금까지 완벽하게 이행하고 실천된게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고 적응을 잘할수 있게 해준사람들은 역시 '친구들과 가족,선생님' 입니다.
중학교때 맹장염수술로 입원하게 되었을때 친구들이 걱정해주고 엄마가 병원에서 간병해주시는 것에 감동을 받고 입원해 있는 동안에 평소 엄하게 대하던 담임선생님이 점심시간에 찾아오셔서 매우 고마웠고 그때부터 선생님들 뒤에서 불평하는 일이 많이 줄고, 현재도 줄이기 위해 노력중 입니다. 제 인생에 딱히 역경이라고는 없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지만 이걸 쓰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고마운마음이 되살아나는것 같습니다.
제 성격은 굴곡이 아주 심한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웃으면서 지내다가도 신경이 예민할때 그게 친구여도 발끈할때가 좀 있어서 저도 반성하고 고치고 싶지만 막상 그 상황에는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몸이 바로 반응해버려서 후회하는 일들이 점점늘어나서 죄가 늘어나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장점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친구가 조금이라도 기분이 안좋아보이면 장난을 치던 것을 바로 그만두려고 노력하고 이건 꽤 실천되고 있고 중학교때도 그랬지만 선생님들 앞에서나 학교생활할때 앞서 말했듯이 선생님들에게 신뢰를 얻기위해 노력합니다.
마지막으로 20년뒤에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자면 제가 자격증을 다 따고 학교에서 별탈없이 지냈다면 조금이름이 있는 기업에 들어가서 돈을 벌고 지금까지 절 키워주신 가족과 함께 부모님이 평소에 가고싶어하시던 제주도같은 곳도 보내드리고 부모님들이 불편해하시지 않는 집에 살게끔 해주고 조금조금씩 적금이랑 저축도 하고 된다면 결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엄청 큰 기업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단은 가족끼리 여행을 갈 수 있도록 하는게 제 소박한 꿈입니다.
글쓴이
손민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