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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형들이 대회를 하는 학교로 가셨기 때문에, 우리는 강봉수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선 긋는 연습만 하였다.
하지만 나는 형들이 없어서 그런지 계속 선이 미끄러지고, 굵기를 잘못 그리는 실수를 하였다.
그래서 원래는 내가 선을 그은 것에 글씨를 쓰려고 했지만, 그럴 수 있는 선을 긋지 못해 그냥 선만 그었다.
그렇게 작품을 두개를 완성하고 청소를 하려는 순간, 강봉수 선생님과 형 두분이 오셨다.
아마도 내일부터 필요한 것을 조금 더 챙겨 가시려는 듯 했다.
우리가 청소를 끝나고 시간이 남아 강봉수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에 따르면, 우리가 손 제도를 하는 이유는 이해를 잘 하기 위해서다.
물론 우리가 취직을 하면 대부분 캐드로 그린다.
하지만, 손 제도를 연습하고 캐드로 그리면 왜 그렇게 그려야 되는지,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지 더 잘 이해가 되고 그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
또, 우리가 나가는 대회에서는 제도는 대부분 도면은 비슷하게 그린다.
그렇다면 차이가 나는 부분은 바로 글씨다.
글씨를 잘 쓰고 못 쓰고에 따라서 점수 차이가 확 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글씨를 계속 연습하고 선을 긋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동아리나 1인1기는 안 된다.
우리가 나가는 대회에 나오는 다른 학교의 1학년들은 정말 다른 수업은 하지 않고 기능대회만 준비한다.
우리는 그나마 머리가 좀 더 좋다고 과기고에 들어와서, 그 점을 감안해서 수업도 듣고, 화요일 목요일은 쉬는 것인데, 1인 1기나 동아리까지 하면 다른 학교에 완전히 밀려버리고, 다른 학교의 학생들보다 연습 하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훨씬 더 노력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솔직히 들으면서 매우 부끄러웠다.
나는 글씨를 쓰고 선을 그을 때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막 쓰고 그었는데 앞으로는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정성스럽게 글씨를 쓰고 선을 그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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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글쓴이
하늘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