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독후감 들어가기전..
저번달에 '교양으로 읽는 건축'이라는 책을 읽었다.
사실 나는 '교양'이라는 장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읽기 전에 걱정이 조금 되었다.
하지만 읽다 보니 내가 그동안 읽어 왔던 책들과 별로 다를게 없었다.
어쩌면 내가 읽어왔던 책들이 '교양' 장르 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책의 '작가의 말'에는 저자가 '건축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쓴 책이라고 적혀있다.
사실 진로가 건축관련이지만 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나는 많이 기대가 됬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많이 힘들었다.
고등학교 1학년에 갓 올라온 나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많아 같은 부분을 세번 네번씩 읽어봐야 한 적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한 권을 읽는데 자그마치 1주일이 넘게 걸리고 말았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이 나에게는 꽤나 충격적이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독후감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우리가 쓰던 일반적인 독후감과는 다르게 이 책에서 나온 것 중 한 부분을 정리해서 단계별로 쓸 것이다.
1.우리나라 건축계의 문제점
지금부터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의 풍경은 어떠한가?
산이 있고, 한강이 있고, 수도 없이 많은 아파트 들이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저 멀리 있는 곳까지도 고층 건물이 보인다.
산에 올라가서 서울을 내려다 봐도 보이는 것은 대부분 아파트다.
서울은 지금 아파트로 가득 차 있다.
건축은 학문, 예술, 사람 세가지에 모두 연관되어 있다.
우선 학문으로서의 건축은 우리가 배우는 이론이나 개념 등을 뜻한다.
예술으로서의 건축은 아름다운 건물 등을 짓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건축은 의식주 중에 주 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건축이 인문학에 매우 치우쳐 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건축은 건축=개발=돈 버는 수단 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이 돈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부러워하는 서울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파괴된다.
능선을 깎아 건물을 짓고, 하천을 막아 도로를 만드는 이런 일은 멈춰야 한다.
부동산 업자, 시공하는 회사, 건축가 모두가 돈 버는데 혈안이 되어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20년이 지나면 아직 더 쓸 수 있는 건물도 부숴서 새로운 건물을 세운다.
이제 한국에서 이론으로 배웠던 건축, 예술로서의 건축을 외치는 사람은 일을 하기 힘들다.
이런저런 꿈을 가지고 건축학과에 들어갔던 대학생들도 꿈을 이루기는 힘들다.
모두가 꿈을 버리고 고층 건물을 짓는 단순 반복 작업만 할 뿐이다.
이제부터 그 원인을 파헤쳐 보자.
2.원인
우리나라의 건축이 이런식으로 된 이유를 알아보려면 역사를 봐야한다.
흥선대원군의 철폐 정책으로 근대 문물을 접하지 않던 우리나라는 일본에 의해 강제 개항되면서 근대 문물이 들어왔다.
또, 일제 강점기 시대에 빠른 속도로 근대 문물이 들어왔다.
독립 후에는 경제 발전을 위해 건축과 토목이 사용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육각형 모양의 아파트가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건축의 발전의 뒤에는 부동산 투기가 이루어졌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부동산 투기로 인해 건축이 발전된 나라는 없다.
부동산 투기가 대중화된 것은 독재 정부 때부터이다.
독재 정부때에 강남이 개발되기 전에 간부들에게 강남의 땅을 나누어 주었다.
강남이 개발되고 땅값이 엄청나게 오르는 것을 보며 사람들에게는 건축=부동산 투기=돈 버는 수단 으로 인식 되었다.
그 후 사람들은 서울을 개발하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역은 개발하고 개발된 지역도 재개발하여 돈을 벌려고 한다.
이제 사람들은 집을 살 때에 집의 원초적 목적인 '내가 이 집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가?' 보다는 '이 땅 개발될까?' 라는 것에 더욱 중점을 둔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건축가 들은 모두 꿈을 버리고 고층 건물 짓기만 하고있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이론으로 배운 이상적인 집을 지으려고 하거나, 예술을 목적으로 아름다운 건축물을 지으려고 하는 사람은 살아가기가 힘들다.
그러면 건축가들이 살기 위해서는 고층 건물을 지어야 한다.
이런 악순환을 끊는 방법을 이제 소개해 보려고 한다.
3.해결 방안
이런 문제점들의 해결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는 성장률을 0%로 유지하는 것을 제시하고 싶다.
사실 사람들은 매년 성장률이 4~5% 씩 오르지 않으면 망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성장률을 계속 올리려는 것은 단지 인간의 욕심일 뿐이다.
그것을 버리고 성장률을 0%로 맞추면 더 이상 돈을 벌기 위해 아파트를 허물고 새로운 아파트를 짓는 일은 없을 것이고, 아름다운 환경을 파괴하면서 건물을 짓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건축가들은 사람들이 살기 편한,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집을 짓기 시작할 것이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매우 힘든 일이지만, 이렇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건축은 앞으로 나아가고 문명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4.마치며
앞에서도 말했듯이 내가 쓴 내용이 책에서 나온 내용을 전부 정리 한 것은 아니다.
책에는 내가 쓴 것보다 훨씬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으므로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번씩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아직 어려서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느낀 점도 지금의 나에게는 크나큰 선물이다.
P.S. 드디어 긴글이 써진다. 한달이나 지나서야 쓸 수 있어서 기다렸던 만큼 기쁨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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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하늘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