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어 시간에독서 시간을 가졌는데 바로
박현욱의
동정없는 세상을 읽었습니다.
이 소설은 이제 막 수능을 치렀으나 대학 진학에는 별 뜻이 없고 여자친구와
한 번 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주인공 준호가 어떻게 그 시절을 통과해나가는지를 경쾌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은 언뜻 음란해 보일 수 있으나 작가는 그것을 외설적으로 보기 보다는 밝고 긍정적으로 다가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소설 속 주인공의 성장하면서 겪는 성적 호기심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어른이 되는 준비과정 등을
몇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자신을 숙경이란 이름을 부르는
철 없는 아들에게 항상 친절히 대하는 주인공의 어머니가 진로에 대해 걱정해 할 때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아들의 능력이 되는 데로 지원해주면서 응원하는 모습과
서울대 법과를 나왔음에도 결국 어릴 적 소원데로 만화방을 차린 주인공의 삼촌인 명호 씨의 자기주도적인 모습,
남자친구가 유혹할 때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남자친구에게 정말
필요한 이성친구가 되어준 서경의 꿋꿋한 모습입니다.
저는 이러한 소설을 읽으면서 건축가의 삶을 살면서도 이러한 소설 속 인물들처럼 행동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글쓴이
황유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