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하나와 가방 하나를 달랑 들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롤링은, 이제는 ‘조엔 롤링 스토리’에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유명해진, 그 빈곤한 시기를 겪게 된다.
배고픈 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글을 쓰려면 모든 게 다 문제였지만, 특히 과연 어디에 자리를 잡고 글을 쓸 것인가 하는 것도 문제였다. 집이라고 해봐야, 그저 찬 바람만 가릴 정도의 벽과 마룻바닥만 덩그러니 있는 곳이었기에, 이런 곳에서 상상력이 샘솟을 리 없었다. 뿐만 아니라, 제시카의 어린 시절을 이런 비참한 분위기 속에서만 보내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가 생각해 낸 묘수는, 매일매일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아이가 잠들 때가지 도시를 하염없이 거니는 것이었다.
그리고, 일단 아이가 잠들면,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과 물 한 컵만으로 두어 시간 아무런 간섭 없이 글에 매달릴 수 있는 근처 카페 ‘니콜슨’으로 향했다. 조앤은 나중에, 어떻게 그처럼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그렇게 많은 글을 쓸 수 있었는지 스스로도 놀라워하고 있다. 롤링은 출판을 하여면 에이전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막연하게 듣고, 주소록을 뒤져서 에이전트 주명에게 각각 원고를 보낸다.
8만 단어에 이르는 방대한 원고를 복사할 비용이 없어서 가까스로 구한 구식 타자기로 손수 두 번 타이핑했다는 에피소드는 이미 너무나도 잘 알려진 얘기.
느낀점
해리포터 작가인 조앤 롤링의 이야기는 책을 읽기 전에도, 책을 읽은 후에도 많이 접했다. 무엇보다 그녀가 초기에 빈곤한 상태로 딸을 키우며 완성시킨 해리포터 시리즈 첫 번째 권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완성한 롤링이 참 존경스러웠다. 첫 번째 책을 읽으면서 조앤 롤링은 음식을 표현하는 묘사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카페 ‘니콜슨’에 앉아 굶주리며 손수 써내려갔다고 생각하니 뭔가 애틋해지기도 했다.
제가 가장 두려워하던 실패가 현실로 다가오자 오히려 저는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조앤 롤링-
역경을 딛고 일어나 세계적인 작가가 된 조앤 롤링을 보면서 실패를 맛보면 포기하기 보다는 그 현실을 받아들여 비로소 성공을 향한 발판을 다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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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S_y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