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만 해도 중동 시장에서 외국 기술진의 지시를 받았던 우리나라 기술진은 오늘날, 앞장서서 진두지휘하는 리더의 위치에 올라선 것이다. 1953년 한국전쟁 후 폐허가 된 땅을 복구하는 국토 재건 사업을 시작으로 태동한 국내 건설시장이 이제는 세계 건설시장을 석권한 것이다.
그렇다면 건설이란 무엇일까, 혹자는 건설을 아주 고리타분한 산업, 디지털이 지배하는 첨단 시대인 현대와 걸맞지 않는 동떨어진 기술로 여길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세계 상위권에 속하는 인천국제공항을 한번 떠올려보자. 과연 첨단 기술 없이 이 거대한 비행장 건설이 가능했을까? 이곳을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누나 이곳의 안전성과 견고함 외에도 예술 작품이라고 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뛰어난 미학, 홍익인간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이 담겨져 있음을 느꼈을 것이다. 홍익인간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이 담겨 있음을 느꼈을 것이다. 이 거대한 초대형 구조물은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다. 건설 기술은 이처럼 매우 치밀하고 정교한 기술 분야이다. 벽돌 한 장에서 시작된 문명은 오늘도 새롭게 진화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우리나라 건설 기술진이 있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플랜트가 건설되고, 자원 개발과 산업기반시설 등 대규모 건설공사가 발주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건설 기술력은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면서 서계지도를 바꾸고 21세기 문명을 세우며 세계 최고의 자리로 올라서고 있다.
리비아 사막의 불사조, 한국 건설인이 남긴 의미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일명 GMR 사업은 단순한 경제적 이익만을 남긴 것이 아니다. 이 공사는 리비아 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사업이었으며 사막을 옥토로 탈바꿈시킨 문명의 대전환점이었다.
GMR 공사로 인해 리비아의 수도권과 주요 소재지는 물 걱정 없이 살고 있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물이 부족한 이웃 아프리카 지역에 생활용수를 수출해 경제적 이익도 볼 수 있으리라 전망된다. 또한 이 대수로 공사는 리비아인들 못지않게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리비아와의 원활한 사업을 위해 한때 리비아와 항공 노선을 개설하였으며, 리비아 근무자를 위한 간호사와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다른 직종의 종사자들도 리비아에서 근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경제적 가치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신뢰와 친근감을 리비아에게 남겨주었다. 이 덕분에 대우 자동차는 북아프리카 지역 중 리비아에 공장을 두게 되었고, 리비아의 차량의 절반 이상을 대우 자동차로 채우고 있다.
이렇게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우리나라 건설인은 신화를 창조했다. 불모의 땅 사하라, 이 땅이 녹색이 움트는 생명의 땅으로 부활하고 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것을 우리나라 건설인이 해낸 것이다. 이 땅의 생명을 키우는 것은 우리 기술자들이 흘린 수많은 땀방울이었다. 이런 수많은 땀방울이 죽음의 땅 사막에서 올리브 나무를 키워내고 있다. 세계 최대의 사하라 사막, 리비아의 불모의 땅을 비옥한 옥토로 변화시킨 리비아 대수로는 세계의 건설 역사를 바꾼 세계 최고의 명작 월드 베스트다. 바로 대한민국 건설인들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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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점
'사리르(Sarir)'라는 지명의 어원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 곧, '죽음의 땅'이라는 뜻이다. 리비아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풀 한 포기 안 자라는 이 땅에서 우리나라 건설인들은 사막의 혹독한 환경과 사투를 벌여나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가 이뤄왔던 결과물들에 자부심을 느낄 뿐만 아니라 그 기술과 끈기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나 또한 젊은 건설인이 되어 해외로 나가 전 세계에 우리나라의 뚝심과 지혜를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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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S_yoon
